안산 토막살인 용의자는 피해자 후배…"살해 후 시신 훼손" 자백

입력 2016-05-05 16:47  

경기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 사건의 30대 용의자 조모씨(30)가 범행을 자백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안산단원경찰서는 5일 오후 피해자 최모씨(40)의 인천시 연수구 자택에서 피의자 조씨를 긴급체포 후 조사를 벌이고 있다.

조씨는 최씨와 함께 거주해 온 후배로 집 안에서 최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대부도 일대에 유기했다고 털어놨다.

경찰은 최씨의 휴대전화 선불폰에 있는 통화내역 가운데 최근 자주 통화한 대상자를 추려 최씨와 함께 살아온 조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이후 최씨의 휴대전화 통화내역과 주변인 탐문 조사 과정에서 현 주거지를 특정해 찾아갔다가 집 안에 있던 조씨를 상대로 추궁한 결과 자백을 받아냈다고 설명했다. 조씨는 별다른 저항없이 검거에 순순히 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렌터카를 빌려 최씨 시신을 대부도 일대 2곳에 각각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조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한 뒤 살인·사체훼손·사체 유기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지난 1일 오후 3시 50분께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도 내 불도방조제 입구 근처 한 배수로에서 마대에 담긴 최씨 하반신 시신이 발견된 데 이어 3일 오후 2시께 대부도 북단 방아머리선착장 인근 시화호쪽 물가에서 상반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벌여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결과 1차 사인은 외력에 의한 머리손상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이 나왔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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